키워드광고 프로그램 다운로드
닫기

[엠스플 인터뷰] 석주일 "선·후배 욕받이 삼아 돈벌이? 진심으로 죄송. 개인방송 영구중단" > QnA

본문 바로가기

[엠스플 인터뷰] 석주일 "선·후배 욕받이 삼아 돈벌이? 진심으로 죄송. 개인방송 영구중단"

페이지 정보

등록자 :일기예보

등록일 :2019-07-22
조회수 :  0

본문

- 고개 숙인 석주일 연신 “죄송합니다”
- “내 생각에 친하니까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 “효근이와 부모님 만나 뵙고 꼭 사과하고 싶다”
- 개인방송 중단 “방송 재개는 없다”
 
석주일 전 휘문고등학교 농구부 코치         
 
                    
 
죄송합니다.
 
엠스플뉴스 취재진과 만난 석주일 전 휘문고등학교 농구부 코치는 연신 고개를 숙였다. 인터뷰가 진행된 1시간 동안 그는 정확히 31번의 사과를 언급했다. 1월 12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간판스타 정효근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게시글이 발단이었다.
 
정효근은 SNS에  석주일 전 코치가 개인 방송에서 내 욕을 하는 걸 알고 있었다.  어머니가 우연히 아프리카 TV 방송을 보고 경악했다. 그동안은 무시했지만, 앞으로 나를 언급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석 전 코치는 휘문고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폭력을 행사했던 사람 이라고 폭로했다.  
 
SNS를 통해 정효근의 발언이 빠르게 퍼지자, 석 전 코치는 “정효근 선수가 말한 게 모두 사실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내 잘못”이라며 “정효근과 휘문고 코치 시절 제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갤 숙였다. 
 
정효근은 “(석 전 코치에게) 사과 문자를 받았다. 나 역시 감정적으로 격앙됐었다. 과거를 언급한 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석 전 코치의 사과를 수용했다.
 
하지만, 많은 체육계 인사는  · 후배를 욕받이 삼아 돈벌이에 혈안이 된 전직 스포츠 선수, 지도자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악용해 돈벌이에만 올인하는 인터넷 ·모바일 방송사 역시 증가 추세다.  이참에 욕설 방송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며 이번 문제를 해프닝으로 끝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14일 경기도 성남시 아프리카 TV에서 엠스플뉴스가 석 전 코치를 만났다. 
 
석주일 “‘친하면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는 착각, 정말 죄송합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부터 개인방송을 시작한 석주일 전 코치         
 
2013년 휘문고 코치를 맡았을 때 벌어졌던 불미스러운 일이 공개됐습니다.
 
알려진 대로 제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어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입니다. 그 일로 1년간 지도자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곧바로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이후엔 농구계에서 사실상 퇴출됐고요. 9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당시 학생들과 부모님들께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최근 발생한 일을 보면, 과거 잘못을 뉘우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인정합니다. (정)효근이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입니다. 특히나 효근이 부모님이 방송을 보시고 큰 상처를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핑계 대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오랜 시간 제 방송으로 효근이가 스트레스를 받고, 상처받았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제 불찰입니다. 이른 시일에 효근이와 부모님을 꼭 찾아뵙고, 정식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불특정 다수가 보는 방송에서 선수가 폭언·욕설을 들으면 당연히 상처받을 거란 생각쯤은 할 수 있지 않았습니까.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전 효근이를 포함해 방송에서 제가 욕했던 선수들과 ‘친하다’고 생각했어요. 효근이처럼 프로농구를 이끌어가는 선수일수록 더 예뻐 보였고, 좋았거든요. 이 친구들이 제 마음을 알 거라고 크게 착각했습니다. ‘내가 아끼는 후배니까 그럴 수 있지’하는 안이한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언제부터 폭언·욕설에 무감각해진 겁니까.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때부터 개인 방송을 시작했어요. 처음엔 욕 없이 웃기는 방송을 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 관심이 줄어드는 걸 느꼈죠. 시청자분들이 좀 더 자극적인 걸 원하는 것 같아 거기에 맞추다 보니 저도 모르게 (자극적인 방송에) 심취한 거 같습니다. 선배로서 절제했어야 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농구계에서 '후배들 욕받이 삼아서 돈벌이했다'는 불만이 적지 않았습니다.
 
인정합니다. 후배들뿐만 아니라 선배, 스승에게까지도 욕하면서 돈을 벌었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만큼 큰돈을 벌진 못했습니다. 욕심도 없었고요. 돈을 목적으로 방송한 것도 정말 아니에요.
 
그럼 뭐 때문에 그렇게 자극적인 방송을 한 겁니까. 
 
제 농구 열정을 표현할 수 있는 건 개인방송이 유일했어요. 개인방송에서 농구팬들과 농구 이야기를 나누고, 전술을 설명하곤 했죠. 제가 좋아하는 농구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물론, 방법이 크게 잘못됐죠. 인정합니다. 
 
“모든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 앞으로 방송하지 않을 것”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정효근         
 
정효근에게 문자메시지로 사과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제 잘못이니까요. 곧바로 사과의 뜻을 전했고, 개인방송을 통해 다시 한 번 공개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사과가 끝났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전 산전수전 다 겪은 47살이지만, 효근이는 아직 파릇파릇한 젊은 선수입니다. 누구보다 힘들 거예요. 저 때문에 좋지 않은 일에 엮이게 돼 더 미안한 마음입니다. 
 
직접 정효근 선수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는 말을 했는데요.
 
제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효근이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요. 효근이 부모님께도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효근이가 제 사과를 받아줄 기회를 준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찾아가 사과하고 싶습니다. 그게 선배의 도리라고 봅니다.
 
그간 방송 수위와 관련해 이미 불만을 전달했던 선·후배가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왜 없었겠습니까. 많았어요. 하지만, 제가 절제하지 못했습니다. 제 방송은 ‘욕’이 없으면 사람들이 찾아주질 않거든요. 처음엔 저도 KBL 발전을 생각하면서 잘못된 부분을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데 주력했어요. 점점 초심을 잃어가면서 재미를 추구했고, 저도 모르게 수위가 강해졌죠. 같은 말을 반복해 죄송하지만, 제가 부족해서 일어난 일입니다.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1월 13일 개인 방송에서 ‘떠날 때가 됐다’고 했습니다. 방송을 그만하겠다는 뜻입니까.
 
(고갤 끄덕이며) 네. 전 더 반성해야 합니다. 제 방송으로 누가 상처받을 수 있다는 걸 모르고 살아왔어요. 휘문고 코치 시절 폭행 사건이 벌어졌을 때 제 잘못을 인정했고, 징계 역시 달게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또 누군가에게 상처주는 일이 발생했어요. 비슷한 일이 반복된 만큼 더 깊이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아프리카 TV에도 "더는 방송을 못 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여론이 잠잠해지면 다시 방송에 복귀할 것’이란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약속합니다.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니까요. 방송 하면서 효근이 뿐만 아니라 많은 분에게 제가 상처를 줬다는 걸 알았습니다. 방송 복귀는 없을 겁니다. 
 
·후배를 욕하면서 개인방송하는 전직 스포츠 선수, 지도자가 갈수록 느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부추기는 이들도 있고요. 지금도 인터넷 방송을 보면 선수들의 작은 실수에도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고, 그걸 기회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이들 가운데 진심 어린 사과를 하게 된 건 석주일 씨가 처음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많은 이가 '이런 방송 행태는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합니다. 어떤 게 진심 어린 사과일까. 당장이라도 효근이를 찾아간다면 만날 순 있을 거예요. 하지만, 보여주기식으로 이 사건을 마무리 짓고 싶지 않습니다. 효근이가 이 사건이 머릿속에서 어느 정도 지워졌을 때 찾아가는 게 맞는 건지, 지금 가야 하는 게 옳은 건지 계속 고민 중입니다.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누보드5
주소 광주광역시 서구 매월1로 11동 124호  고객센터 TEL 1644-3897 (평일 09:00~18:00)
개인정보관리책임 seng82@naver.com
COPYRIGHT 2014 BY keywordup.co.kr ALL RIGHT RESERVED.